“지민아, 지민아! 여기!” “벌써 와있었어?” “흐. 설레서 나 4시부터 일어났어.” 4시이이? 7시 버스 타는데 4시부터 일어났단 말이야? 이거, 이거. 우리 태태 귀여워가지고, 아주우~. 하고 턱을 간질여주니 흐히힛, 하고 귀엽게 웃어온다. 우리 도착하면 숙소부터 들렀다가 바로 설악산 갈 거지?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였다. 버스에서는 우리 쿨쿨 잠자...
“이게 나을까, 이게 나을까?” 거의 끌려오다시피 한 서점에서 열심히 책을 고르고 있는 정국이와는 달리 나는 그저 천장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런 내게 문제집 두 권을 들어 보이며 어떤 게 낫냐고 물어온다. 얘 정말 나에게 과외 받을 생각인가? 대체 왜 나지? 콕 집어서 나에게 받을 만한 이유는 없는데. 차라리 남준이형에게 과외를 받는 편이 ...
쾅-! 하고 세차게 닫힌 현관문 앞에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지민은 한참을 서있었다. 그렇게 10분이 흘렀을까? 처음엔 분명 석진이 곧장 따라 나올 거야, 라는 기대감 반. 곧장 따라 나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하지. 에헤헤. 자기가 따라 나왔으니까 나 화 풀게 하고 그냥 풀려버려도 되나? 아니면 따라 오지 마! 하고 성질을 내야하나? 고민스러움 반...
수능 전 날, 예비고사장에 다녀와 집에 들어와 마무리 공부를 하고 있는 중에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잠시 나와 보라 말해왔다. 응, 왜? 하고 나오니 정국이가 잠깐 나와 보란다고. 어? 정..국이가? 의아한 마음에 다시 한 번 정국이..? 하고 물으니 어. 앞 집 정국이. 현관에 있어, 란다. 그에 뒷목을 벅벅 긁으며 지민은 현관을 향해 나섰다. “수능...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지민의 표정이 한껏 불만 가득했다. 뒷주머니에 꽂아 넣었던 핸드폰을 꺼내들어 시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심술이 보글보글 끓어오른 표정으로 다시 핸드폰을 집어넣은 지민의 볼이 한껏 더 부풀어 올랐다. “지민아, 미안! 많이 기다렸어?” “응!!” “야, 5분 늦었다!!!” 누가 보면 1시간은 늦은 줄 알겠네? 라는 석진의 반응에 1...
트위터 가입 했어요.🥺 근데 어떻게 쓰는 지 몰라.... 시간이 지나면 잘 사용하겠죠..? 🤔🥺 무작정 팔로우 누르는 데 그래도 되는 거 맞나.. 🙄
사랑에 빠지는 것은 한 순간에 가능할지라도. 마음이 식는 것에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그랬다. 마치 뜨거운 차가 식어가듯이. 연애도 그렇고 짝사랑도 그러하며. 자잘한 소품을 향한 애정조차도 서서히 식기 마련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너무 좋던 티셔츠가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꼴도 보기 싫어서 버리고 싶어지는 일은 거의 없으니까. 너무 좋아하던 티셔츠였는데 그걸 입...
“야. 너 이거 똑바로 안 놔둬?” “...” “어?” “...” 누가 봐도 나 짜증났어, 라는 기색을 드러내며 집을 어질지 말라는 석진의 태도에 지민은 볼을 퉁퉁 부풀리고는 말이 없었다. 저 집안은 러트만 되면 다들 짜증이 폭주하나봐. 그리 생각하면서 말이다. “야, 박지민.” “그렇게 부르지 말랬다!!!!” “하...” 꽁한 태도로 소파에 두 다리를 모...
“같이 가.” “..그러던 가.” 언제부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현관문을 열고나서니 정국이가 팔짱을 낀 채로 서 있었으니까. 12시까지 야자를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일찍 일어나서 0교시를 하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 아래에 등교가 일찍 이뤄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 정국이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게 맞겠다. 왜 이렇게 일찍 ...
지난주에는 12시까지 야자를 해봤고. 이번 주는 0교시를 시도해보려 1시간 일찍 등교를 하고 있었다. 12시까지 하는 게 나은 건지. 0교시를 하는 게 나은 건지 여전히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피로의 누적인 것인지. 오늘은 보기 좋게 늦잠을 잤다. 뭐 늦잠이라 봤자 지금 나가도 등교 시간보다도 30분은 이른 시간임일 게 분명했다. 그래서 0교시 참여했...
“아, 머리 만지지 마.” 기본 베이스로 짜증이 깔려 있는 성격이 아니란 건 안다. 깨닫지 못했었지만. 인지하고 나니 유독 내게만 까칠하고 짜증이 많다. 나 싫다는 사람에게 매달리고 귀찮게 굴만큼 내가 관대하고 아량이 넓은 사람은 아니다. 문을 열면 마주하는 같은 라인에 살고 있는 정국이는. 그 덕에 등교를 같이 하고 있었다. 하교 시간이야 다를지 몰라도 ...
[영화볼래 지민아?] 나는 오늘도 태연한 척 아이에게 만남을 제안한다. 문자를 보낸 지 한 시간이 지나갔다. 낮잠 자나. 아니면 나와 영화를 보기 싫은 걸까. 한 번에 여러 통을 보내면 아이의 기분이 상할까 싶어 함부로 여러 통을 보내지도 못하고 아이의 긍정이 됐던 부정이 됐던 연락이 올 때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이다. [요즘 볼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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